영웅본부 소식을 불러오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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침대 옆에 책 세 권이 엎어져 있습니다. 셋 다 40쪽쯤에서 멈췄습니다.
시간이 없는 게 아닙니다. 애들 재우고 나면 한 시간쯤은 분명히 있습니다. 그런데 그 한 시간에 책을 펴면 세 페이지 만에 눈이 감기고, 휴대폰을 켜면 새벽 한 시까지 멀쩡합니다. 몸은 정직합니다. 저는 읽고 싶었던 게 아니라 쉬고 싶었던 겁니다.
그래도 자꾸 삽니다. 사는 순간에는 읽는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서입니다. 계산대에서 제일 뿌듯하고, 집에 오면 제일 무겁습니다.
그래서 여쭤봅니다. 아빠 되고도 책을 끝까지 읽는 분들은 대체 언제 읽으십니까? 출근길입니까, 화장실입니까, 아니면 그냥 저보다 독한 겁니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