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웅본부 소식을 불러오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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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물몇 살에 타던 125를 팔던 날, 사러 온 사람이 헬멧도 같이 달라고 했습니다. 만 원 더 주겠다고. 안 판다고 했습니다. 왜 그랬는지 그때는 설명하지 못했습니다.
그 헬멧은 아직 베란다 상자 안에 있습니다. 턱끈은 삭았고 안감에서는 냄새가 납니다. 쓸 일도 없고 팔 데도 없습니다. 버리면 그만인데 십 몇 년째 못 버리고 있습니다.
신호에 선 배달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면 손목이 먼저 반응합니다. 몸은 기억을 안 지웁니다. 다시 탈 생각은 없습니다. 그 시절이 상자 하나로 남아 있는 게 싫지 않을 뿐입니다.
여러분도 두 바퀴 시절에서 못 버린 물건, 하나쯤 있습니까? 뭘 몇 년째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.